구자철, 뮌헨전 '젖병 세리머니' 비밀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사진 JTBC3 FOX Sports 캡처]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27)이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골을 터트린 뒤 '젖병 세리머니'를 펼쳤다. 알고보니 경기 당일 딸이 태어났다.

구자철은 29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23분 만회골을 뽑아냈다. 팀 동료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은 문전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올 시즌 마수걸이골을 터트렸다.

구자철은 득점 후 엄지손가락을 입에 무는 '젖병 세리머니'를 펼쳤다. 구자철 에이전트인 최월규 월스포츠 대표는 30일 "구자철의 아내가 한국시간으로 29일 한국의 한 병원에서 딸을 낳았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 자철이가 경기를 앞두고 득녀 소식을 듣고 힘을 내서 골을 넣은 것 같다"고 전했다.

추천 기사

2013년 6월 아내와 백년가약을 맺은 구자철은 이듬해 3월3일 첫째 아들을 얻었다. 그리고 이날 둘째 딸이 태어났다. 골까지 터트리며 겹경사를 맞았다. 구자철은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지성(은퇴),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에 이어 '딸바보' 대열에 합류했다.

구자철은 이제 책임질 가족이 세 명(아내, 아이2)으로 늘었다. 구자철은 '분유 파워'를 장착하며 더욱 강해졌다. 아이 분유값을 벌기 위해 더 열심히 뛴다는 의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