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전철요금 월내 인상-당정협의서 확정 부산은 안올리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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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지하철 1구역 요금과 수도권 전철 기본요금(10㎞)이 12월중 현행 1백70원에서 2백원으로 17·6%, 지하철 2구역 요금은 현행2백50원에서 3백원으로 20%오른다.
시내버스 요금은 기름값이 내리는 등 인상요인이 없어 올리지 않고 수도권 전철의 초과요금(5㎞마다 50원)도 올리지 않기로 했다.
현행 서울시 지하철 및 수도권전철 요금은 지난해10월18일 기본요금이 1백40원에서 1백70원으로 올랐고 거리비례 요금제도가 2구역제로 바뀌어 2구역은 2백50원으로 올랐었다.
정부는 12일 『서울시 지하철의 빚더미를 줄이기 위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요금을 인상할 경우 서울시 지하철은 연간 2백23억원, 국철인 수도권전철은 96억원의 추가수입을 얻게된다』고 밝혔다.
정부관계자는 『그러나 부산시지하철은 현재 1단계구간만 개통되었을 뿐 전구간 건설이 끝나지 않아 요금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민정당은 12일 상오8시30분부터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요금인상 방침을 확정했다.
당정회의는 지하철 빚 문제는 요금 따로, 재정 따로식의 단편적인 대책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꼭 지하철 승객만이 수익자가 아니라는 점에 의견을 모으고 중앙정부예산·수익자부담을 함께 고려한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앞으로 10년간 매년 l천억원씩 예산에서 지원하고 ▲중앙정부에서도 매년 8백억원씩의 재정융자를 투입하며 ▲내년부터 89년까지 3년간 매년 1천억원 규모의 내·외자를 조달, 충당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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