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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박정희 전 대통령 구미 생가 추도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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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생가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모습. [사진 구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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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7주기 추도식이 26일 오전 10시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열렸다.

(사)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이사장 전병억)가 주관한 추도식에는 남유진 구미시장, 새누리당 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익수 구미시의회 의장, 파독 간호사·광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추도식 때 대구·부산·경남·강원 등지의 박 전 대통령 숭모단체 회원 등 모두 1000여 명이 참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추도식은 추도사, 고인의 육성녹음 청취, 진혼시 낭송, 묵념, 헌화, 분양 순으로 진행됐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그토록 사랑하셨던 조국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히 서 있습니다. 우리의 산업과 문화는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내고,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이뤄낸 기적을 배우기 위해 세계가 대한민국을 찾아옵니다"고 추도했다.

파독 광부 및 간호사 고국방문단 108명도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윤행자(74)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에 있다는 최순실씨 때문에 사과하는 모습을 본 뒤 이곳을 찾아 가슴이 무척 아프다"며 "이런 위기일수록 정치권이 혼란을 일으키기보다 용서하고 서로 가르쳐 주며 나라 발전을 위해 함께 하는 독일식 정치를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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