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집권집착 버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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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수환 추기경은 7일 『여야 정치인들 모두가 집권의 집착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김 추기경은 이날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설정한 제5회 인권주일을 맞아 행한 서울 명동성당의 정오 미사 강론에서 『국민들이 지금 바라고 있는 개헌은 권력구조나 조문 몇 개를 고치자는 것이 아니라 인권이 보장되는 민주화 개헌』이라고 말하고 『오늘의 정치인들은 이 같은 민주화에 대한 관심보다 어느 제도가 정권유지나 집권에 유리한가에 관심이 치우쳐 통치구조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추기경은 이어 『여야 정치인들은 인간존엄과 자유·기본적 인권의 신장을 위해 개헌문제를 원점에서 새롭게 확인해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권력에 대한 집착이나 일체의 사심을 버려야만 민주화 및 개헌에 얽힌 모든 문제의 해결전도가 똑바로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천주교 정의평화 위원회도 이날 인권주일 메시지를 발표, 개헌·공권력·사법부·언론·용공 좌경문제 등 시국 전반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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