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7곳서 땅굴 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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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박병석 특파원】북한은 비무장지대(DMZ)땅 밑으로 17개 가량의 터널공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홍콩의 영자주간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가 4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최근호에서 5백여명의 한국과 미군전문가들이 2백48㎞에 달하는 휴전선 일대에서 북한의 터널공사를 탐지하고 있으나 지난 74, 75, 78년 3개 터널이 발각된 이후 북한은 은밀하게 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최신형 굴착기와 바위를 깨기 위해 폭발물대신 소위 무성화학약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미군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주한 유엔군 사령부는 터널 이외에 북한이 인공위성이나 첩보기의 눈을 피하기 위해 DMZ 인근 지하 60m에 보급품의 65%를 저장할 수 있는 지하창고를 건설하고 있는데 크게 주목하고 있으며 최근 DMZ로부터 가까운 곳에 서울을 단8분만에 공중 공격할 수 있는 비행장 2개를 새로 건설했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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