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박 대통령, 추석 연휴 마지막날 개헌 준비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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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추석 연휴 마지막날 개헌 준비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 언론 브리핑을 통해서다.

김 수석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과의 토론 과정에서 8ㆍ15 경축사에서 개헌 추진을 공표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당시엔 현실화되지 않았다”며 “이후 추석 연휴 중 박 대통령에게 상세 보고를 드렸고 연휴 마지막날 무렵에 개헌 추진을 지시 받았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개헌론이 담긴 대통령 시정연설이 등장한 배경도 얘기했다. 김 수석은 “개헌 논의에 대한 마지막 보고는 10월 18일에 했으며 그날 시정연설에 들어갈 원고도 보여드렸다”며 “이후 오늘 박 대통령의 개헌 논의 제안이 구체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력 비선 의혹이 제기된 최순실 사태에 대해서 김 수석은 “개헌을 제안한다고 검찰 수사 (방향이) 달라질 수도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말씀은 개헌 논의 물꼬를 트자는 것이고 논의를 통해 국기미래를 함께 설계하자는 것”이라며 “그런 것을 현재의 현안과 결부시켜 논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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