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감독 "1승 남았다. 승리에 도취되면 안 돼"

NC 김경문 감독. 양광삼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박석민(31)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2연승을 달렸다.

NC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PO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둔 NC는 한 번만 더 승리하면 창단(2011년) 5년 만에 최초로 한국시리즈(KS)에 오른다. PO 3차전은 2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는 7과3분의1이닝 동안 97개를 던져 2피안타·7탈삼진·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박석민은 7회 말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2사 주자 1루에서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의 시속 148㎞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2-0으로 앞선 NC는 필승조 원종현(1과3분의1이닝)-이민호(3분의1이닝)를 투입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2연승은 예상 못했다. 그래도 아직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된 것이 아니니 승리에 도취되면 안 된다"고 했다. 다음은 김 감독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는 어땠나.

"허프 피칭이 좋아서 많은 점수가 안 날 거라고 생각했다. 좋은 타구가 펜스에서 계속 잡히기에 박석민 타석에서 한 방 쳐주길 간절하게 기도했다. 어제의 좋은 기운이 이어져 홈런이 나온 것 같다."

스튜어트 이후 원종현-이민호로 마무리했다.

"원종현 구위가 좋아서 마무리를 하려고 했는데 투구 수가 많아지고 부담스러워 하기에 이민호로 바꿨다. 포스트시즌에는 특별하게 보직을 정해놓지 않고 기용하려고 한다. 청백전에서 원종현과 이민호 컨디션이 제일 좋았다."

2연승 예상했나.

"예상 못했다. 1승1패 정도 예상했다. 첫 경기가 잘 풀리면 남은 경기도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점점 좋아지는 분위기다.

"LG도 경기를 하면서 강해지더라. 우리도 1차전보다는 2차전에서 더 여유가 생겼다. 그래도 아직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된 것이 아니니까 승리에 도취되면 안 된다."

3차전 선발은.

"아무래도 3차전은 난타전이 될 것 같다. 젊은 선수가 선발로 나갈 것 같은데, 2승을 챙겼으니 부담감은 내려놓고 던졌으면 한다."

창원=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