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점까지 격차...최대의 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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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입학력고사가 끝난 수험생들은 또 하나의 관문을 뚫어야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학별 논술고사다.
내년1월12일(또는 13일)에 치를 전기대학의 논술고사는 대부분의 대학이 지난해와 달리 10점 안팎의 점수격차를 들 계획이어서 합격자전의 최대변수로 등장했다.
이번에는 특히 86학년도와 달리 대학 또는 계열별로 1개의 문제(제목)가 출제된다. 여러 개중에서 선택하는 방식이 있었으나 이번부터는 채점기준상의 혼선을 막기 위해 각 대학이 1문항만을 내놓는다.
또 각 대학들은 단독과제형보다는 자료제시형(전체의60%)을 택해 논술을 전개해나가는 방향을 제시해줌으로써 채점의 객관성 공정성 등을 최대한으로 살려나가기로 했다.
특히 논술고사가 노리는「고차적 사고능력」을 종전처럼 일상생활주변 주제만으로 평가하는데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전국 1백 10개 대학(교대포함 신설 3개 대학 제외)가운데 74개 대학이 인문사회자연계열로 나눠 치르고 약간구체성있는 소재를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출제방향>
서울대를 비롯, 고대 연대 등 전국 1백 10개 대학(한국체대 신설3개대학 제외)가운데 43개 대학이 단독과제형인데 비해 개개 대학은 자료제시형을 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전국대학의 54%가「단일자료제시형」의 33%가「단독과제」를 출제했으며 복수자료를 제시한 대학도 13%나 됐다.
논술의 문항이 필답자에게 어느 수준의 논리전개를 요구하는가에 따라 무제한의 논리 전개를 허용하는 형태와 일정한 전개방향을 제한하는 형태가 있을 수 있는데 올해의 경우 단독과제를 출제하는 대학들도 채점 등의 객관성을 위해 구체적인 채점기준을 마련하고있다. <중앙일보 11월 14,15일보도>

<문제소재>
86학년도 논술고사의 출제소재를 분석해보면 자연계에서는 「과학 기술 환경 자연」등에 관한 소재가 41.5%를 차지하고있고 인문계에서는 「도덕 윤리 종교」에 관한 소재가 31. 4%에 이르고 있다.
주제의 범위는 문교부 방침이 86학년도에 이어 87학년도에도 특정교과에 치우치지 않도록 생활주변의 상식적이고 보편적이며 일반적인 것으로 택하라는 것이므로 역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행 논술고사는 생활주변의 상식적인 소재를 주제로 택함으로써 본래 의도하는 「고차적 사고능력」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일부 고등정신기능을 요구하는 구체성있는 문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채점 기준및 배점>
채점은 여러 기준 요소를 분석적으로 점수를 매겨 그 득점을 나중에 종합하는 방법과 논술문 전체를 한 개의 단위로 보고 전체적 총체적으로 점수를 매기는 개관적 방법 등이 있을수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은 3∼5가지의 채점기준을 마련, 채점에 최대한 공정성을 기할 방침이며 대학에 따라서는 인문 자연계 채점기준이 다른 곳도 있다.
서울대의 경우 채점기준은 주제의 명료성, 구성의 논리성, 문장력 소재의 적절성 등에 각각 6점씩 배점하고 각각의 채점기준을 다시 5단계의 척도로 나눠 점수를 매기고 있다.
배점은 총점의 10%이내에서 각 대학이 다양하게 논술을 배점하게 되어있으나 지난해보다는 배점비율이 다소 높아져 전국85개 대학이 3∼5%를 반영한다.
3개 대학은 10%를 성적에 반영하기도 한다.

<분량 시간>
전국 43개 대학이 8백∼1천자 이내에서 답안을 쓰도록 하고 있으며 87개 대학이 90분 안에 답하도록 하고있어 수험생들은 90분 안에 1천자 이내에서 주제에 대한 명확한 논리전개, 짜임새있는 구성, 적절한 표현과 소재를 선택해 써나가는 훈련을 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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