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값 40% 뛰니 고등어 매출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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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 6월 결렬된 한일 어업협상의 여파로 갈치 가격이 지난해보다 40% 넘게 급등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1~17일 갈치(중품) 한 마리의 평균 가격은 830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5782원보다 43.7%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갈치 가격 상승률은 4개월 연속 40~5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보름간 갈치의 산지위판 물량은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791t이었다. 물량이 달려 값이 너무 오르자 대형마트에서 갈치를 찾는 수요도 크게 줄었다. 롯데마트에서는 1~17일 기준 갈치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8.1% 감소했다.

한·일 어업협상 결렬로 갈치 8306원
2810원 고등어, 마트 판매 50% 늘어

반면 고등어의 산지위판 물량은 지난해 10월 1~17일의 930t에서 6521t으로 6배 늘었다. 최근 태풍으로 바닷물 순환이 원활해져 어획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aT가 발표한 1~17일 고등어의 평균 소매 가격은 281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오르는 데 그쳤다. 갈치를 찾는 소비자가 대신 값싼 고등어로 갈아타면서 롯데마트 고등어 매출은 50% 이상 증가했다.

중국산 마늘과 도라지등 수입 농산물 가격도 뛰고 있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마늘(신선·냉장)의 수입 가격은 1kg 당 4140원으로 전달보다 132% 올랐다. 도라지 수입 가격도 전월 대비 9.1% 올랐다.

허정연·하남현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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