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대표 회담에 찬반 양론

신민당은 노태우 민정당 대표 위원의 대표 회담 제의에 대해 『일을 다 만들어 우리가 제의할 때는 거부해 놓고는 이제 와서 하자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거부해야 한다는 의견과 『불쾌하더라도 시국 수습을 위해서는 응해야한다』는 양론이 뒤석여 아직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부정적인 입장은 △지난번 신민당 측 제의 당시 거부한데 대한 반감과 △이번 민정당의 의도가 서울 대회 저지 및 김일성 사망설에 대한 정부 입장 옹호를 위한 것이라는 자체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들러리를 설 수는 없다』고 강조. 그러나 일부에서는 서울 대회가 자칫 파국과 직결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 대회 전에 회담을 가져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그 필요성을 개진.
이 때문에 김현규 총무는 『서울 대회 김빼기 작전이 분명하지만 저쪽에 정국 타개를 위한 진전된 안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총무 회담을 통해 사전 탐색을 할 뜻을 밝혔는데 당내 다수 여론은 서울 대회 전 대표 회담 성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