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여야 대표 회담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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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당의 노태우 대표위원은 20일 김일성 사망설을 둘러 싼 현 시국과 관련, 『국가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이런 문제를 놓고 여야가 만나서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야 대표 회담을 제의했다.
노 대표는 『대표 회담에서는 북괴의 책략에 관한 정부측 분석을 보고 받고 이를 기초로 여야가 공동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 책임자에게 용기와 의욕을 불러 일으켜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대표 회담에서는 또 신민당의 서울 대회가 현재의 어려운 시기를 감안, 미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하겠다』고 말하고 『야당 측도 국가적인 대사가 앞서야한다는 점에 동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대표 회담 시기와 관련, 『정부측의 기본 대응 구상이 마련 되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연내에 개헌 문제를 매듭짓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나 야당이 헌특에 들어 오지 않으므로 헌특 재개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최대한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개헌안의 단독 발의론에 대해 『여야 공동 발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공동 발의가 되지 않을 장애 요인을 앞으로 절충 해 나가는 것이 과제이며 모양을 갖춰 개헌 문제를 매듭짓는 것이 진실한 나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정당의 국회 헌특 단독 운영과 개헌안 단독 발의 주장이 당론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하고 현재의 경색 정국에 대응해 의회를 해산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이 그렇게 절망적이 아니므로 여야가 합의 개헌이 성사 될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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