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 총기사고’ 순직 김창호 경위, 24차례 표창받은 모범 경찰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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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입구에서 벌어진 총격전에서 부상을 당한 김창호(54) 경위가 끝내 순직했다.

서울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인 김 경위는 이날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 중인 40대 남성 A씨를 검거하기 위해 현장에서 초반대응에 나섰다가 범인이 쏜 총에 맞았다.

김 경위는 등 부위에 총상을 입었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시간 만에 숨졌다. 총알이 김 경위의 폐를 훼손하면서 치명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위는 1962년생으로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9년 8월 19일 순경 공채로 경찰관이 됐다. 이후 2005년 현재 계급인 경위로 승진했다. 김 경위는 27년이라는 근무기간 동안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을 비롯해 총 24번의 표창을 받은 모범 경찰관이었다.

김 경위는 매사에 솔선수범해 선후배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이날도 후배와 함께 도착한 현장에서 먼저 하차해 용의자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것이다.

아들인 김 모(22)씨도 현재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근무 중이라고 전해졌다.

이날 오패산 터널 총격전은 범인 A씨가 사제총기 등으로 시민들을 공격한 뒤 신고를 받고 쫓아온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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