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철 종정 법어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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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성철불교조계종 종정은 16일 동안거(11월16일∼내년2월15일)결제 법어를 발표, 겨울철 참선수행에 들어가는 학인승려들을 격려했다. 불법대해의 오묘함과 번뇌를 떨어낸 체로금풍의 수행문을 열어보인 이종정의 법어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병정은 호령에 따라 움직이고, 장수는 병사를 좇아가니 일천성인이 물러서고 모든 착한이가 자취를 감추도다.
번쩍이는 칼빛이 북두를 바로 쓰니 늠름한 싱그러운 위엄이 사해를 진압하는도다.
벽력의 한소리에 하늘문이 크게 열리니 찬란한 별들의 무리 옛적에 빛나고 지금에 밝도다.
영산의 정맥은 굽음을 꺾어 곧음을 만듦이여, 소림밀전은 모난 나무로 둥근 구멍을 막음이로다.
조달여래는 보배궁궐에 납시고, 가섭장로는 쇳물을 배불리 마시는도다.
알겠는가. 황금빛 사자가 자유로이 뛰노니 첩첩이 쌓인 산봉우리에 구름이 뭉게뭉게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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