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 줄고 내용도 좋아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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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제수지의 흑자로 외채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줄고 그 구조도 좋아지고 있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 현재 ▲빌은지 1년 내에 갚아야하는 단기 외채는 14억8천7백만달러가, 1∼3년 이내에 갚는 중기 외채는 1억6천7백만 달러가 작년 말보다 줄어든 대신 ▲3년이 넘은 다음 갚는 장기 외채는 11억9천9백만 달러가 늘었다. 이에 따라 총외채는 4백63억7백만 달러로 작년 말(4백67억6천2백만 달러) 보다 4억5천5백만 달러 줄어들었다.
또 해외 투자 등으로 외국에서 받을 돈을 뺀 순 대외 채무는 8억4천9백만 달러가 줄어들었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 총 외채에서 8억1천8백만 달러, 순 외채에서는 10억5천1백만 달러가 감소됐다.
올 들어 외채가 이처럼 줄고 모양도 좋게 된 것은 원유 값 하락 및 수출 호조로 경상 수지 흑자가 25억 달러(1∼9월)를 넘게되자 외국에서 돈을 많이 꾸어오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특히 상환 기간이 짧은 유전스 기간의 단축 등 단기 차입 억제 조치로 리파이넌스(외상수입 때 쓰는 은행간 단기융자) 금융이 작년 말보다 l6억7천9백만 달러나 줄어드는데 힘입어 상환기간 1년 미만의 단기 외채가 9월말 현재 92억4천5백만 달러로 작년 말의 1백7억3천2백만 달러 보다 14억8천7백만 달러나 줄어들었다.
9월말 현재 순 대외 채무도 3백45억5천만 달러로 작년 말의 3백55억4천만 달러보다 8억4천9백만 달러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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