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우화적인 분위기 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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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늦가을 화단에 두 중견 여류화가의 전시회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일 화단서 각광받고 있는 노은임씨의 귀국전과 선묘작업을 일관되게 추구해온 윤지현씨의 서양화전이 그것.
함부르크시및 본 미술자금운영회미술장학금(82년)·바겐호프·봅스베데 예술인마을 장학금(84년)·독일산업연합회 작가상(85년)등을 수상, 독일학단에서 그 의치를 굳히고 있는 화가 노은임씨(40)가 국내초대전 (5∼11일·원화랑)을 위해 일시 귀국했다.
약간 헝클어진 머리, 큰가방, 작업복 차림이 여전한 그는 이번 초대전이 금년도 그의 18번째 전시회이며 현재도 독일뤼네부르크 현대미술관을 비롯한 4곳에서 전시회가 진행중일 정도로 분주한 한해를 보내고 있다.
「동양의 서정을 서양의 표현주의를 빌어 성공적으로 살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는 새·물고기·인간등 자연을 소재로 하지에 수성물감을 사용, 원시적이고 우화적인 분위기를 표출하는 독자적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작가.
작년 뉴욕전에서 원화랑 정기용씨를 만난 것이 이번 개인전이 마련된 계기. 그래서 그는『82년 수상기념으로 가졌던 첫 귀국전의 생소함과는 달리 그림과 분위기에 서로 익숙할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출품작은 바다에 사는것을 주제로 한 20점으로 81년이후 최근작이 소개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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