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코끼리가 자신을 돌봐주는 사육사를 구하기 위해 겁없이 물속으로 뛰어드는 영상이 화제다.
13일(현지시간)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는 태국의 한 코끼리 보호구역에 살고 있는 아기 코끼리 캄라(Kham Lha)가 평소 자신을 돌봐주는 사육사 대릭을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든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육사 대릭은 캄 라에게 장난치기 위해 공원에 있는 호수 안으로 들어가 물에 빠진 시늉을 했다.
평소 대릭을 유난히 좋아하고 따르던 캄 라는 그가 정말로 위험에 처한 줄 알았는지 황급히 물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물속에서 대릭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캄 라는 코와 다리로 그를 안아준다.
캄 라와 대릭이 각별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캄 라는 지난해까지 태국의 한 관광단지에서 모진 훈련을 받으며 학대를 당했다.
그러다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고 코끼리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사육사 대릭은 온갖 수모를 겪어온 캄 라를 각별한 관심으로 돌봐줬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 달려와 준 캄 라의 행동에 감동받은 대릭은 “우리가 동물에게 친절을 베풀면 동물들은 더 큰 보답을 해 온다”라며 “앞으로 캄 라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더 잘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