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 달 전…떡ㆍ엿 말고도 선물 뭐있나 봤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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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나 엿으로 대변되던 수험생 수능 선물이 달라지고 있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의 건강기능식품 바이탈뷰티 액티브멀티팩. [사진 아모레퍼시픽]

다음달 17일 예정인 대학수학능력능력시험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 왔다. 지난달 말 사실상 마지막 가늠자인 ‘9월 수능 모의고사(9월 모평)’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정신없이 혼란스러운 것도 잠시, 이제는 학생은 마지막 스퍼트를, 가족들은 수험생을 격려해 주는 일이 최우선이겠다.

유통업계에서도 막판 수험생의 공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최근 들어서는 떡이나 엿 등 전통적인 수험생 선물 외에도 이색 상품들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수험생들의 기력보충이나 컨디션 조절을 위한 건강기능식품들이 꼽힌다. 평소보다 피로가 누적돼 쉽게 피곤해지는 것은 물론, 운동부족이나 식습관 등으로 영양소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내놓은 ‘바이탈뷰티 액티브멀티팩’ 같은 제품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비타민 11가지와 미네랄 6가지, 녹차 추출물 등을 한 팩으로 담았다.

이전에는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 주던 죽도 고단백 외식 상품으로 태어났다. 본죽에서는 기존의 삼계죽이나 소고기죽 외에 북날죽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청소년 입맛에 맞는 불고기에 두뇌발달에 좋은 낙지를 어울리게 한 메뉴다. 본죽 관계자는 “이름으로도 ‘아니 불(不)’, ‘떨어질 낙(落)’으로 ‘시험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인기가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견과류 묶음 팩이나 기능성 베개, 초침이 없는 아날로그 시계, USB 충전 눈 찜질기, 산소캔 등이 수험생이나 가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형표 롯데마트 과장은 “예전에 수능상품이라고 하면 찹쌀떡, 엿 등 합격을 기원하는 상품들을 떠올렸으나 최근에는 힐링이나 건강을 강조하는 상품들도 많이 팔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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