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공안사범 천명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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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시국관련 구속자수가 다시 1천명 선을 넘어섰다.
23일 법무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l천20명 선이었던 공안사범 구속자가 지난 6월 여야대표의 시국관련 구속자 석방협상으로 한때 7백 명 선으로 떨어 졌으나 9월부터 아시안게임 반대시위와 대학가 용공 붐은 유인물사건, 중등교사 의식화사건 등으로 3백50여명이 더 구속돼 전국교도소에 수감된 구속자가 l천50여 명 선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 수감된 공안 사범은 학생7백80여명, 근로자· 재야단체 2백70여 명이다.
9월 이후 구속된 주요공안 사범은▲아시안게임 반대 시위관련 2백여 명 (서울 시위1백35건) ▲서울대 대자보사건 관련 구국학생연맹·자민투· 민민투관련 20여명 ▲민족 민주교육쟁취투쟁 위원회 관련교사 등7명 ▲신민당의 군산 직선제 추진대회관련 8명 ▲광주 Y중등교사협의회 시위사건 3명 ▲법원사무실 농성사건 3명 등이다.^
검찰은 아시안게임 반대 시위학생의 경우 격리 차원에서 구속한 경우가 많아 기소유예 등으로 풀어주고 있다고 밝혔으나 10월 들어 「좌경」불순단체에 대한 수사강화로 구속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국관련 구속자=김성기 법무부장관은 지난 6윌14일 국회 답변을 통해 당시의 구속자수는 9백97명 (학생6백11명· 근로자 1백39명· 기타2백47명) 이며 5·29 여야대표 회담이후 보름사이에 검찰의 기소유예 등으로 1백11명, 법원의 집행유예로 75명 등 모두 1백86명이 풀려났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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