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흑인 첫 노벨 문학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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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로이터연합=본사특약】86년도 노벨 문학상은 나이지리아의 중견극작가「월레·소잉카」(52)로 결정됐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16일 발표했다.「소잉카」는 노벨 문학상 85년 역사에서 첫 아프리카 출신 혹인 작가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가 폭넓은 문화적 문학관과 시적 문장으로 실존 드라마의 참모습을 실현한 사가라고 수상이유를 밝혔다. <관계기사 7면>
「소잉카」는 1967∼70년 사이의 나이지리아 내전당시 2년 동안 정치범으로 감옥생활을 했으며 현대 아프리카 희곡문학 부문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존경받는 작가로 추앙되고 있다.「소잉카」는 희곡 외에도 시·소설 및 연출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온 작가로 영국예술평의회 상을 받은바 있다. 그는 나이지리아의 요루바 족 태생으로 영국 리즈 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59년 희곡『발명』을 비롯해, 많은 작품을 썼다.
그의 문학관은 사회 부조리와 부정부패, 정치의 독재와 횡포에 대한 신랄한 고발로 투철한 작가정신을 보여 왔다. 그는 현재 이페 대 교수로 국내에서는 시『정렴주술』이 우리 말로 번역돼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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