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TONG] [시사 TONG역기] 퍼즐로 푸는 2016 시사 이슈 10선

TONG

입력

업데이트

다음은 올 한 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시사 이슈와 관련된 단어입니다. 각 설명을 잘 읽고 알맞은 영어 단어를 알파벳 순서로 빈 칸에 넣어 보세요. 10개의 문제를 모두 맞히면 크로스워드 퍼즐이 완성됩니다.

1번

가로 단어. 이세돌을 꺾은 인공지능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힌트] 바둑은 영어로 ‘go’.

[해설] 구글의 딥마인드가 개발했습니다. 올해 3월 서울에서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바둑 대결을 펼쳤죠. 이 AI(ArtificialIntelligence) 프로그램은 다섯 대국에서 이세돌을 4 대 1로 꺾었답니다. 거의 무한대의 경우의 수인 바둑에서 인간의 직관력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깨 인공지능의 발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증했죠. 이세돌 9단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AI의 실수를 끌어 내 1승을 거둠으로써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썼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세기의 이벤트로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인간 노동력을 대체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졌어요. AI를 대신해 바둑돌을 놓은 타이완계 아마 6단 아자황 박사를 두고도 ‘알고 보면 로봇’이라는 식으로 화제가 될 정도였죠. 고성능 AI의 등장으로 조만간 사라질 직업이 무엇인지 위기론이 퍼지는가 하면 다가올 정보과학 혁명을 대비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관련 기사][영화로 생각하기] 사람보다 잘난 인공지능은 축복일까, 재앙일까(http://tong.joins.com/archives/18850)

2번

가로 단어. 영국을 뜻하는 말과 퇴장, 출구를 의미하는 말을 합쳐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다는 용어가 됐다.

[힌트] 반대말은 영국이 EU에 남는다, 잔류한다는 뜻의 브리메인(Bremain).

[해설] 지난 6월 23일 영국 국민투표 결과 51.9%의 찬성으로 반대 48.1%를 누르고 EU 탈퇴가 확정됐습니다. 영국이 1975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지 43년 만이죠. 잔류파였지만 국민투표를 주도했던 데이비드 캐머런(보수당) 당시 총리는 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어요. 독일, 프랑스와 함께 EU의 3대 축이었던 영국이 탈퇴한 이유는 뭘까요? 시리아 내전 이후 급증한 난민 등 이민자를 얼마나 수용할 것인가를 놓고 영국 국민들이 두 쪽으로 갈렸답니다. 영국 내 실업을 우려한 탈퇴파들이 집결하며 EU 분담금 불만, 독일 주도에 대한 반감을 쏟아냈지요. 잔류파들은 영국의 EU 가입이 경제적으로 이익이 크다고 보는 런던 시민과 청년층, 스코틀랜드 중심으로 반대 운동을 펼쳤으나 잉글랜드 지방의 대부분이 찬성해 역부족이었어요. 독일 메르켈 총리 등이 이민자를 대거 수용하기로 한 뒤에 나온 결과라 더 충격적이었어요.

[관련 기사] BrexitorBremain? “기성세대가 우리 청소년 미래를 훔쳤다”(http://tong.joins.com/archives/27590)

3번

가로 단어. 여성(female)과 살해(homicide)의 합성어.

[힌트] 이 용어를 만든 여성주의자 다이애나 러셀에 따르면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성이 남성에게 죽임을 당하는 일’이다.

[해설] 지난 5월 17일 서울 강남역의 한 건물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김모 씨가 20대 여성을 준비한 흉기로 살해했어요. 먼저 들어온 6명의 남성은 놔두고 7번째 여성을 골랐다는 점에서 많은 여성들이 “내가 당할 수도 있었다”고 공감하며 이례적인 애도 물결을 일으켰죠. 피의자 김 씨는 범행 동기로 “여자들이 날 무시한다”고 말해 여성혐오(misogyny)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피해망상증 환자의 ‘묻지마 살인’으로 규정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요. 여성을 표적으로 한 범죄 비율이 우리 사회에서 높고 그동안 여성들이 억압을 당해 왔다는 호소들이 터져 나오면서 일각에선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몰지 말라’며 반발하기도 해 이른바 ‘여혐 남혐’ 논쟁이 확산됐답니다.

[관련 기사]“빨래는 세탁기가 해주니 가부장제가 아니라고요?”(http://tong.joins.com/archives/28841)

4번

가로 단어. 지리나 지구과학 시간에 들어 봤을 뿐 아니라 요즘은 뉴스에서도 엄청 많이 나옵니다.

[힌트] 지진을 영어로 쓰면.

[해설] 지난달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한반도를 뒤흔들었죠. 1978년 관측 이래 최대 규모라는 군요. 수도권에서도 느껴졌을 정도니까요. 놀란 시민들이 많아 발생 직후 트래픽 증가로 일부 SNS가 먹통이 되기도 했어요. 일주일 후인 19일 또다시 경주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났어요. 그 사이 여진은 수백 차례 이어졌고요. 이 지역은 동해안을 따라 원자력 발전소가 밀집해 큰 불안감을 안기고 있어요. 원인은 활성 단층인 양산 단층에 있는데요. ‘단층(斷層·fault)’이란 외부의 힘을 받아 두 개의 조각으로 어긋난 지질구조예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라는 분석도 제기됐어요.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니 내진 설계 강화 및 대피 훈련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관련 기사] “5분 투자해 대피 요령 읽어주라” 한국vs일본 학교 지진 대책(http://tong.joins.com/archives/32894)

5번

가로 단어. 대리 작가, 대필 작가를 영어로 ‘□ writer’라고 한다.

[힌트] 이런 사람을 고용한다는 뜻으로 ‘employ a □’라는 말도 씁니다. 영화 ‘□busters’에도 이 말이 들었네요.

[해설]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책을 내면서 대리 작가를 고용해 논란이 된 적도 있는데 이번엔 가수 겸 화가인 조영남 씨가 대리 화가를 둔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일으켰어요. 검찰은 지난 5월 16일 강원도 속초에서 무명 화가(송기창 화백으로 밝혀짐)가 조 씨의 그림 300여 점을 2009년부터 7년간 대신 그려 줬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 씨는 자신의 주문에 따라 송 씨가 90% 밑그림을 그리면 자신이 10%의 덧칠을 하는데 이런 대작(代作) 미술계 관행이라 주장했어요. 진중권 등 일부 평론가들도 현대 미술에 와서는 콘셉트 제공자가 중요하지 물리적 실행은 누가 해도 상관없다며 옹호했고요. 실제로 팝아티스트인 제프 쿤스는 조수를 100여 명이나 거느리고 있고, 상어를 포르말린에 담근 데미안 허스트의 개념미술 작품은 그가 지시만 한 거예요. 그러나 조 씨의 경우 구매자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사기 혐의를 받고 있어요. 또 조 씨가 수백, 수천만 원의 그림 값을 받으면서도 송 씨에게는 점당 10만 원만 줬다는 점에 대중들은 더 분노했답니다. 열정페이의 극단을 보여줬다는 거죠.

[관련 기사] [문소영의 컬처 스토리] 대중은 모던, 조영남은 포스트모던?(http://news.joins.com/article/20131322)

세로

6번

세로 단어. 이화여대 사태의 원인이었던 평생교육 단과대학의 이름이 ‘미래□’ 대학이다.

[해설] 이화여대가 고졸자나 직장인이 다시 대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하려고 했으나 재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어요. 대학이 무분별하게 ‘학위 장사’를 한다며 재학생과 일부 졸업생이 교직원을 감금까지 하며 격렬한 반대 농성을 벌였고 학교 측도 대규모 경찰 병력을 요청해 사회 문제로 비화됐죠. 현장에 아이돌 그룹인 소녀시대의 노래가 등장하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등 새로운 운동 방식도 화제가 됐습니다. 이 사태로 “평생교육도 대학의 책무인데 이대생들이 우월주의와 학벌 순혈주의에 빠져 있다” “학문에 힘쓰기보다 손쉽게 돈을 벌고자 하는 대학의 이윤추구”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죠. 학생들의 총장 사퇴 요구로 이어져 지금까지 두 달 넘게 사태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시론] 평생교육 패러다임, 대학 주도로 바꾸자(http://news.joins.com/article/20431923)

7번

세로 단어. ‘전기요금 누진제(□ stagesystem)’.

[힌트] ‘진보적인’이란 뜻도 갖고 있습니다.

[해설] 전기요금 누진제는 많이 쓸수록 많이 내는 것인데, 그 비율 폭이 점점 더 커지는 거예요. 부자들이 세금을 ‘훨씬’ 더 많이 내는 누진세의 원리와 같아요. 많이 사면 깎아 주는 할인 제도와 반대로 작동하지만 가격에 차등을 둔다는 점에서 가격차별 정책이라 할 수 있죠. 1974년 고유가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공장이나 상점에서 사용하는 산업용 전기에는 적용하지 않고 주택에만 적용되죠. ‘기본요금’과 ‘전력 사용량에 따른 요금’ 둘 다 누진이 적용되는데 특히 전력량 요금은 500kWh 초과인 6단계부터 kWh당 709.5원으로 100kWh 이하인 1단계의 kWh당 60.7원보다 11배가 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오른답니다. 지난 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중·저소득 가정도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게 되자 ‘요금 폭탄’이 현실화됐어요. 식구가 많은 중·저소득 가구가 전기기구 다소비로 전기 요금을 많이 내게 되자 형평성이 도마에 올랐어요. 그러나 환경단체는 에너지 소비 감소에 역행하는 누진제 폐지보다는 에너지 바우처 등을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정부는 올여름 한시적 인하에 이어 누진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할인의 다른 말이 ‘가격차별’이었어요?(http://tong.joins.com/archives/11160)

8번

세로 단어. 고고도(高高度) 미사일 방어체계.

[힌트] TerminalHighAltitudeAreaDefense가 풀네임이다.

[해설] 지난 7월 8일 한국과 미국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 군 병력과 장비, 핵심시설, 인구밀집지역 등을 방어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한국에 배치하기로 발표했어요. 북핵에 대한 방어와 한미동맹을 위한다는 이 결정에 반대론자는 중국의 경제 보복과 한반도 긴장 강화, 수도권 방어 불가능 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미 당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과 관련, 대북 용도로 한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중국은 사드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중국 영토까지 확장될 수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죠. 사드 배치 지역으로 잇따라 지목된 경북 성주와 김천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등 논란이 거세져 군 당국은 전자파 위험이 없다는 내용 등의 설득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사드 배치, 대한민국 10대의 생각은(http://tong.joins.com/archives/30798)

9번

세로 단어. 이 단어의 접두어를 사용한 산소계 표백제인 OO크린을 만든 회사가 가습기 살균제도 만들었죠.

[힌트] ‘산소’.

[해설] OO크린을 만든 회사의 이름도 OO였어요. OO를 영국계 화학기업 레킷벤키저가 인수해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가 됐어요. 이름과는 달리 죽음을 부른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빚어 피해자들이 지금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전 국민의 불매운동에 직면했죠. 2011년 피해 상황이 확인됐는데도 검찰 수사는 올해 초 본격화돼 해당 기업들이 뒤늦게 사과와 피해 보상에 착수했어요. 가습기 살균제는 2000년대 초부터 유공(현 SK케미칼)의 원료 등을 바탕으로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롯데와이즐렉, 홈플러스 PB 등으로 제품화돼 불티나게 팔렸어요. 2002년 5세 어린이가 처음 숨졌다는 보고가 있지만 본격적인 피해 신고는 2011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시작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역학 조사 결과 가습기 살균제의 성분인 PHMG, PGH 등의 흡입 독성을 확인했고요. 옥시싹싹 등 6개 제품의 수거 명령 및 판매 중단을 내렸지만 이미 143명이 숨지는 등 221명이 1·2등급 피해자로 확인됐어요. 피해자들은 업체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 및 국가 상대 소송을 벌였고 검찰도 2016년 1월 말 수사팀을 보강해 업체와 서울대 등이 살균제의 독성 실험을 조작한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시사 TONG역기] 안방의 참사 가습기 살균제 사태(http://tong.joins.com/archives/22272)

10번

세로 단어. 김영란법은 다른 말로 ‘□pay법’이다.

[힌트] 네덜란드 스타일.

[해설]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지난달 28일 시행되면서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 페이’를 하면 실천하기 쉽다고 밝힌 바 있어요. 이 법은 공직자, 언론, 사립학교 교원 등과 그 배우자를 대상으로 100만 원 초과 금품을 대가성이 없더라도 형사처벌합니다. 금품 없이 부정청탁(14가지 유형)만 해도 처벌하고 100만 원 이하라도 직무관련성이 있으면 과태료 대상입니다. 음식물은 3만 원, 선물은 5만 원, 경조사는 10만 원 이하로 원활한 직무수행이나 사교·의례·부조 목적으로 인정하지만 아직 판례가 없고 권익위가 엄격하게 해석하고 있어 ‘□ 페이’가 안전하겠죠.

[관련 기사]“학생도 김영란법 지켜야”…학교에서 알아야 할 김영란법 Q&A(http://tong.joins.com/archives/32930)

TONG 이메일(tong@joongang.co.kr)로 논술문 샘플을 보내주세요. 선정된 글은 현직 기자의 첨삭을 거쳐 TONG에 소개합니다. 논술문의 주제나 형식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작성자의 이름, 학교와 학년, 논술문의 용도, 적정 원고 분량(1000자, 1500자 등)을 함께 적어주세요.

글·구성=박정경 기자 park.jeongkyung@joongang.co.kr

[추천 기사]
[2017 대입 트렌드] 논술 전형, 이것만은 체크하자
(http://tong.joins.com/archives/28366)


▶10대가 만드는 뉴스채널 TONG
바로가기 tong.joins.com

Copyright by JoongAng Ilbo Co., Ltd. All Rights Reserved. RS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