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폐막식|승자도…패자도…한마음잔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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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16일간에 걸친 30억 아시아인의 제전을 마무리 할 페막식은 5일 하오7시 잠실 메인스타디움에서 7만여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장중하고 화려하게 펼쳐진다. 축구결승전에 이어 어둠이 깔리면서 에밀레 종소리와 함께 시작될 페막식은 1시간20분에 걸쳐 석별의 아쉬움과 아시아인의 전진 화합을 다짐하게 된다.

<미리 보는「서울 피날레」>
어둠속의 성화가 붉게 타오르는 가운데 오색이 화려한 궁중의상의 숙명·정신여고생 8백명이 6분간펼치는「태평성대」로 시작되는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는 7만여관중이 흔들어 갖가지 글자와 모형을 연출하는 오색손전등 섹션, 잠실벌의 밤하늘을 수놓을 5천발의 폭죽놀이,관중석에 설치돼 명멸할 5천개의 섬광전구쇼등이다.
특히「영원한 전진」「굿 바이」「1990년 북경에서 만납시다」(영어로)를 그려낼 7만개의 손전등섹션과 새로운 차원의 갖가지 폭죽놀이는 상상을 뛰어넘는 장관을 쏟아놓게 될것이라는 주최측의 귀띔.
이번대회 마스코트인 호돌이와 차기 개최지인 중공의 패더곰(숑마오)이「아시아인의 마음을 대변하는」석별의 인사를 대신하게 된다.
한국전통음악의 선율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서울국악예고 세종대학생 인천시립무용단등이 펼치는 장구춤·바라춤·부채춤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면서 폐막식을 화려하게 장식하게 된다.
또한 각국 기자들이 선발한 제10회 서울아시안게임의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상백컵 수여식이 그 뒤를 잇게된다.
시상에 이어『승자의 기쁨과 패자의 슬픔도 하나로 용해해 더 나은 아시아의 미래를 이룩하자』는 서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박세직위원장의 폐회사,「파하드」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의 폐회선언및 서울시장에게 전하는 대회기 인도가 제10회 아시안게임의 뜨거운 열기를 서서히 식히게 된다.
이어 대회기 강하와 함께 성화가 꺼지면서 잠시의 어둠이 선수와 관중 모두를 진한 석별의 아쉬움 속에 놓이게 한다.
한양여고생 5백명이 청사초롱을 들고 추는 등춤에 이어 선수와 임원, 1천여 여고생이 하나가 되어「강강수월래」를 추게되며 7만여관중이 흔드는 오색손전등의 휘황함속에「아리랑」의 대합창이「1988년 서울에서 또 만납시다」를 기약한다.
웅장한 발화음과 함께 11분35초동안 잠실벌을 영롱한 불꽃속으로 몰아넣을 5천발의 폭죽은 제10회 아시아드의 아듀를 고하는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고혜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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