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m 2연패 장재근 | 강한 정신력으로 허리부상 이겨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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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뉴델리 아시안게임 2백m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또다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2연패한 장재근은 아시아전에서는 그를 당할 상대가 없을만큼 뛰어난 아시아 최고의 스프린터.
두 차례에 걸쳐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했고 지난해 고베 유니버시아드에서 동메달을 획득,한국 육상단거리 선수로서는 최초로 세계대회에서 입상, 침체된 한국 육상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지난 4월부터 허리디스크 초기증세를 보여 연습도제대로 하지 못한 채 통원치료를 받아왔던 장은 대회를 불과 2개월 앞두고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본인이 강인한 정신력으로 허리부상을 극복, 지난 8월초부터 피눈물나는 고된 연습 끝에 기어이 대회 2연패의 찬란한 금자탑을 이룩했다.
「인간 탄환」 「황색특급」「한국의 칼 루이tm」 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스프린트에서는 천부적인 재질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6월 자카르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수립한 2백m 기록 (20초 41) 이 아시아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광주 수창국교 4년때 배구로 운동을 시작, 전남중 3년때 육상에 입문했으며 광주사레지오 고·성균관대를거쳐 현재 해태 타이거즈에 소속돼 있다.
1m 84cm의 훤칠한 키에 77kg의 날렵한 체격.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한다』 는 것이 좌우명이라는 장은 낱카로운 눈매만큼 오똑선 콧날의 소유자.
지난해에는 다른 종목의 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들을 제치고 체육기자연맹으로부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으며 백상체육대상을 수상했고 고향인 광주에서 무등 문화상을 받아 상복 또한 두터운 편.
88올림픽에서 소원을 성취한 뒤 운동선수를 잘 이해하는 신부와 결혼하겠다는 것이 그의 소박한 꿈.
그는 현재 남경희 양과 목하 연애중.
장홍삼(51) 씨의 2남 l녀 중 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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