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재근이 육상 2백m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시아기록 보유자인 장은 제10회 아시안게임 14일째인 3일 남자 육상 2백m에서 20초71을 마크, 82년 뉴델리대회에 이어 2연패를 이루고 한국육상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겨 주었다.
여자 1천5백m에서도 임춘애가 4분21초38로 우승, 800m에 이어 2관 왕이 됐다.
또 테니스 혼합복식에서 유진선-이정순 조가 금메달을 획득, 유는 4관 왕이 됐다.
한편 13일째인 2일에도 유도에서 모두 일본선수들을 누르는 등 5개의 금메달을 추가, 66개의 금메달로 일본(금 52)을 크게 제치고 중공(금 80)을 뒤쫓고 있다.
일본은 이날 개막이래 처음 금메달이 한 개도 없었다.
한국은 앞으로 남은 3일 동안 복싱에서 10개 안팎의 금메달을 거둬들이고 레슬링·유도·태권도·육상, 그리고 배드민턴 등 구기종목에서 17∼20개 정도의 금을 거둬들일 것으로 보여 당초 목표보다 10여 개 많은 80여 개의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반면에 일본은 60개 이내, 중공은 90개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 2일 유도에서 71kg급의 안병근과 78kg급의 조형수가 금메달을 추가, 이제까지 4개 체급을 석권했다.
또 태권도에서 박봉권(라이트급)과 문종국(웰터급)이 나란히 우승, 종주국의 맹위를 떨쳤고 승마에서는 서정균이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단체전에 이어 첫 2관 왕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