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곡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 군민추진위원회(군민추진위)는 지난 7일 곡성레저문화센터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인 오경섭씨를 비롯한 추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막식은 경과보고와 제막, 축시 등 순으로 진행됐다.
곡성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5월 만들어진 군민추진위를 중심으로 군민 1500여 명과 200여 개의 민간·사회단체 등이 낸 6500만 원의 성금으로 만들어졌다. 당초 목표액 4500만 원을 크게 초과한 금액이다.
곡성 평화의 소녀상은 의자에 앉아 있는 소녀의 모습을 한 대다수 소녀상과 달리 일제강점기 한 손에 보따리짐을 들고 일본군에 끌려가는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군민추진위 류종표 상임대표는 "일본은 과거사와 관련해 분명하고 진정한 사과 및 반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지역에는 지난해 12월 전남 해남공원을 시작으로 목포 옛 일본영사관 앞, 무안 남악 중앙공원 등지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됐다. 나주·여수·순천 등에도 세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곡성=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