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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영원산성 1.9km 코스도 개방 …들뜬 단풍객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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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설악 화채능선 만경대, 내설악 오세암 만경대와 함께 설악산 3대 만경대 중 하나인 남설악 만경대가 이번 달 1일부터 개방됐다. 46년 만이다. 산행객이 몰려 흘림골과 주전골의 단풍에 취하고픈 산행객들이 몰리고 있다. 같은 날 사람의 발길을 허용한 곳이 또 있다. 치악산 영원산성이다.

영원산성은 치악산 자락 해발 700~970m의 높은 지대에 위치한 산성이다. 향로봉, 남대봉, 시명봉이 둘러싸고 있다. 신라 문무왕 때 지어졌다고도 하고, 후삼국 때 궁예가 웅거했다는 설도 있다. 현재 4km 정도의 석축이 남아 있다. 이번에 개방되는 등산로는 영원사에서 산성 남쪽을 따라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1.9km 구간이다. 기록에 의하면 ‘영원성은 석축성으로 둘레 3,749척, 성내에 우물 1개, 샘이 5곳 있었으나, 지금은 폐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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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산의 고지대에 자리 잡은 영원산성은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코스는 금대리 영원사에서 주능선으로 이어진다. 능선 하단부의 복원된 성곽과 상단의 무너진 부분을 통과해 주능선으로 오르는데, 계단을 설치해 편의를 도모했다. 영원사에서 주능선까지는 2시간이면 넉넉하다. 정비 중이라 수풀이 우거진 곳이 많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송요섭 탐방시설과장은 “본격적인 단풍철에 앞서 영월산성 탐방로 정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홍준 기자 rimrim@joongang.co.kr
[사진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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