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탁구팀 "오순도순"합동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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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추석인 18일 하오 서초동 삼성체육관. 한국과 중공의 탁구팀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국팀이 예정에 없던 하오 훈련스케쥴을 만들어 중공팀이 연습하는 현장을 찾은 것.
지난 해 5월 서울그랑프리 마스터즈 대회에 출전했던 '장지아량'(강가량) '겡리유안'(경려연'등과 그 동안 각종 국제대회를 통해 서로 낯이 익은 중공선수들은 연습장으로 들어서는 한국선수들에게 반가운 눈인사를 보냈고 휴식시간을 이용, 서로 손을 잡고 안부를 물었다.
"이번엔 단식에 안 나온다면서? " 양영자가 묻자 '겡리유안'은 귀여운 얼굴에 보조개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중공의 허소발코치는 "금 7개가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다. 양영자-현정화의 여자 복식조가 최강이라는데 신경이 쓰인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2시간 가량 중공팀의 연습을 지켜본 박종대 한국팀 감독은 "주어공팀은 참가선수 전원에게 균등한 출전기회를 주기 위해 복식에서 에이스들끼리 묶지 않고 전력을 분산"면서 혼합복식의 경우 한국팀의 유남규-양영자조, 김완-현정화조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얘기.
이날 합동연습은 피차 강렬한 라이벌의식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 서로 따뜻한 인사와 격려를 잊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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