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트위터, 누구품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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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트위터는 누구 품에 안기게 될까. 이용자수가 급감하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트위터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새 주인이 누가 될 것인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따르면 트위터는 잠재 인수자 선정 작업을 위한 시곗바늘을 이달 27일(현지시간)로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분기 실적 발표일까지 매각 여부를 결정해 시장의 혼란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위터가 이번 주부터 매각 입찰에 들어간다고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창업주인 잭 도시(40)가 트위터로 복귀한 지 꼬박 1년 만에 회사 주인이 바뀌는 셈이다.

시장이 예상하는 트위터의 몸값은 20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에 달한다.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는 구글과 디즈니, 세일즈포스 같은 기업들이 초기에 일찌감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실제로 트위터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디즈니는 최근 돌았던 인수설을 부인했다.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구글 역시 인수전 불참을 선언했다. 이 때문에 트위터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8.89% 빠지기도 했다. 유일하게 인수 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냈던 세일즈포스만이 트위터에 다가가고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에 대해 "갈고 닦지 않은 보석"이라고 언급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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