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숱의 제왕'…태어날 때부터 풍성한 머리숱 자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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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못지 않은 풍성한 머리숱을 뽐내는 생후 9주된 아기, 주니어 콕스-눈. [사진 데일리메일]

생후 9주밖에 안 된 신생아가 풍성한 머리 숱을 뽐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지난 7월 30일 태어난 주니어 콕스-눈의 사연을 전했다. 보통 또래 아기들이 솜털 같은 한 줌의 머리카락을 지닌 데 반해, 주니어의 머리 숱은 어른을 뺨칠 수준이다. ‘베이비 베어(아기곰)’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엄마 첼시 눈도 “주니어가 머리 숱의 제왕(loads of hair)와 함께 이 세상에 나왔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미용사인 엄마는 주니어를 목욕시킨 뒤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해 머리카락을 말려준다.

주니어가 풍성한 머리 숱을 가지고 태어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일단 유전은 아니다. 주니어의 형인 6살 미첼과 4살 프레스톤은 보통의 아이와 같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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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첼시는 주니어를 임신했을 때 지독한 속쓰림을 겪었다고 고백한다. 신문은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높은 에스트로겐 수치는 속쓰림을 유발하면서 동시에 태아의 머리카락 성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7년 존스홉킨스대에서 임산부 6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도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임산부 74명 중 28명이 중간 정도 이상의 속쓰림을 보고했고, 이 중 23명이 평균 이상의 모발량을 가진 아기를 출산한 것이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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