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받던 개가 난생 처음 애정어린 쓰다듬기에 보인 반응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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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한 유기견 보호소, 프리실라라는 이름의 학대받던 개가 인간의 따스한 손길에도 비명을 지르고 있다 [유튜브 캡처]

루마니아의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난생 처음으로 애정어린 쓰다듬는 손길을 경험한 개의 반응이 네티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수년간 주인에게서 학대를 받았던 프리실라(Priscilla)라는 이름의 개는 따뜻한 손길에도 겁에 질려 비명을 질러댔다.

사람이 쓰다듬는 동안 목을 쥐어짜듯 한 소리의 끔찍한 비명은 30초 넘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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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잿빛 털에 비쩍 마른 프리실라는 공포에 질린 눈으로 처음부터 인간의 손길을 거부한다. 직원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손으로 따스하게 쓰다듬지만 몸을 움츠린 채 금방이라도 물 것 같은 자세를 취한다. 보통 개가 짖는 소리가 아닌 목을 쥐어짜는 듯한 비명을 질러댄다. 도저히 개가 내는 소리라고는 믿기 힘든 끔찍한 소리다. 특히 얼굴 부분을 건드리자 경기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여성은 인내심을 갖고 계속해서 개의 온 몸을 쓰다듬는다. 얼굴과 목덜미를 어루만지고 눈곱을 떼주고 정성을 들여 몸을 토닥인다.

이 여성의 끈질긴 노력 끝에 프리실라의 비명소리는 조금씩 짖는 소리로 바뀌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여성에게 마음을 내준 듯 그의 손길을 받아들인다.

영상 뒷부분엔 프리실라의 근황으로 보이는 모습이 나온다. 프리실라는 새 환경에 적응한 듯 사람의 손과 장난을 치는 모습도 보인다.

세계 네티즌들은 학대받은 개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따스한 손길로 끈질긴 노력을 한 여성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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