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TV, 200여 나라서 결제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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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LG전자의 웹OS 기반 스마트 TV 사용자들이 그간 가장 불편했던 것은 결제 시스템이었다. 해외에서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콘텐트를 즐기려면 결제를 해야 하는데, 나라마다, 또 개발자마다 채택한 결제 방법이 제각각이었던 것. 예를 들면 일본의 인기 게임의 경우 선불카드(prepaid)로만 결제해야만 이용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결제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스마트 TV 앱을 만드는 국내 개발자도 복잡한 결제 시스템 때문에 해외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다.

페이먼트월과 제휴 글로벌 서비스

LG전자가 이런 스마트 TV 결제 시스템의 불편함을 해결했다. 4일 글로벌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인 페이먼트월(Paymentwall)의 결제 시스템을 스마트 TV에 채택한 것이다. 페이먼트월은 현재 200여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고, 결제수단은 140개가 넘는다.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문화상품권, 도서상품권, 해피머니, 티머니 같은 10여 개의 결제수단도 이용 가능해졌다. 예를 들면 1달러 짜리 미국의 게임 앱을 문화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환율도 알아서 계산해준다. 페이먼트월 덕분에 기존에 사용하기 어려웠던 다른 국가의 앱과 콘텐트를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페이먼트월 시스템을 채택하면서 개발자에게도 새로운 수익모델을 안겨주게 됐다. 앱을 만들 때 페이먼트월을 결제 시스템으로 채택하면 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개발자들도 나라 별로 결제 시스템을 따로 갖출 필요가 없어져 부담을 크게 덜었다. 페이먼트월을 채택하면 200여 국가에 진출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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