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천3백여명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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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불교 조계종은 7일하오 합천 해인사에서 1천3백여명의 승려가 참석한 가운데 전국승려대회를 갖고 ▲부천서 성고문사건 진상규명 ▲불교관계법령의 개폐 ▲경승제 내규의 즉각 제정 ▲사찰의 관광 유원지화 중지등을 요구하는 10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대회는 종단의 원로·중진·본사주지스님들은 별로 없었고 강원과 선방의 학인, 민중불교, 비상종단 관련 승려들이 대거 참석해 대회를 주도했다.
서의현총무원장의 80년 10·27불교정화비판 격려사와 결의문 채택등으로 이어진 대회가 끝나자 참석 승려들은 단지혈서를 앞세우고 가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앞까지 왕복3·5㎞를 시위하기도 했다.
시위 승려들은 관리사무소 유리창을 깨고 「국립공원」표지를 새긴 바위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관리사무소 밖에는 3백여명의 경찰이 대기했으나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다.
대회 결의문은 ▲구속중인 민중불교의 성연승려 즉각 석방 ▲교과서의 종교왜곡·편파성 시정 ▲현 정권의 10·27불교정화해명 ▲층무원과 사암의 기관원 출입금지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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