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상을 받을만한 일을 했는지 송구할 뿐입니다. 다만 일반인이 크게 관심을 갖지 않은 기초화학제품을 국산화하겠다는 일념으로 노력해 왔읍니다.』
기술진흥 확대회의에서 기술개발에 공이 큰 경영인으로 산업훈장금탑을 탄 이회림 동양화학 대표이사(회장·69)의 소감
이 회장은 지난65년 각종 산업의 필수원료인 기초화학제품의 국산화가 절실히 필요함을 느끼고 이 분야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유리와 섬유·펄프의 원료인 소다회 생산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자제품·반도체의 봉지제, 무공해 농약원료, 의약품원료, TV브라운관 기초원료 등 광범위한 부문에 걸친 화학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첨단기술 없이는 살아남지 못합니다. 끊임없이 새 제품을 만들어내야지요. 세계시장에서 선진국제품을 이기려면 피 나는 연구를 거듭해야 합니다.』
그래서 동양화학은 83년 50억 원을 들여 건평 1천 평 규모의 연구동(인천시남구학익동)을 준공, 기술개발활동을 강화하고 각 대학·한국과학기술원·화학연구소등과 공동개발을 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는 매출액의 2%를 기술개발비로 투자해왔으나 90년대에는 5∼6%로 늘릴 계획이라는 것. 연구원도 종업원의 15%로 증원한다.
이 회장은 지난51년 개풍그룹의 이정림회장과 함께 개풍상사를 창업, 한때 같이 사업을 했으며 대한상의부회장을지내고 현재 한국무역협회이사 등을 맡고있는 재계 원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