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번엔 국회의장 부인 '황제 카드'의혹제기…진흙탕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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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의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에 대해 ‘황제 방미’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이번엔 정 의장 부인의 ‘황제 카드’ 의혹을 꺼내들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돌아가며 국회의장에 대한 흠집내기에 나선 모양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정 의장의 부인이 연간 수천 만 원에 달하는 쇼핑을 해야 발급받는 VIP 카드인 자스민 카드를 사용했다“며 ”국내 최고급 백화점에서 한 해 수천 만 원어치 쇼핑을 할 정도로 씀씀이가 큰 것인지 정 의장은 답을 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드 발급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현대백화점 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며 날을 세웠다.

민 원내대변인은 ”만약에 매출 없이 카드를 그냥 받고 편의를 제공받은 것이라면 이것이야말로 특권을 이용한 일탈 행위로서 온 국민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그 카드를 반납하지 않은 것은 김영란법 위반에도 해당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현안브리핑에서 ”정 의장 부인이 1000여만원이 웃도는 비행기 1등석을 타고 미국을 방문했다는 의혹을 해명 해야할 것“이라며 정 의장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정 의장측은 ”말도 안되는 헛소문“이라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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