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원산항을 제2 캄란 만 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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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런던=연합】소련이 극동지역에 SU-25기를 배치하기 시작했음이 확인되었다고 영국의 군사전문주간지인 제인즈 디펜스 위클리가 19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SU-25기 20여대가 시베리아 해안의 스파스크 근처에 있는 한 공군기지에 이미 배치됐다고 밝히고 SU-25기가 배치된 기지는 중공 북동지역은 물론 한반도와도 가까운 곳이라고 전했다.
이 주간지는 또 북한의 원산이 가까운 장래에 극동지역에서 제2의 캄란 만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소련태평양함대의 원산항기항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주간지는 이어 북한해군함정들이 지난7월 소련의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으며 소련태평양함대와 북한해군이 합동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주간지는 또 소련이 북한의 남포항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 항구는 중공의 주요해군기지가 있는 청 도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
【워싱턴=장두성 특파원】북한은 지난 10년간 군사력을 2배로 증강, 현재 약 88만5천명의 정규군병력을 갖고 있으며 남침기회를 노리고 있음을 나타내 주는 증거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장문의 북한내막 폭로기사에서 한국정부관리들의 말을 인용,『지금이 위험한 시기이며 북한측은 기회를 영원히 잃기 전에 대남 공격을 감행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북한은 현재 체계적으로 군부대들을 비무장지대(DMZ)로 전진 배치시키고 있으며 전방활주로와 내 폭 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전하고 미국도 김일성이『예측불허의 인물』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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