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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희검거. 김승길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영동 서진룸살롱 살인사건 범인으로 수배중이던 김승길씨(26·유도대중퇴)가 18일낮 경찰에 자수한데 이어 새로 범인의 일당으로 밝혀진 유원희씨(24·유도대중퇴)가 이날하오 서울청량리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7명이 자수·검거됐으며 수배범인은 장진석·김동술씨와 김모군 (19·유도대1년)등3명으로 줄었다.
김씨는 18일상오11시쯤 전남도경에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힌 뒤 자수했고 사건당시 현장에 있었으나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유씨는애인 박모양으로부터 도피자금 2백만원을 건네 받으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유씨검거=유씨는 18일하오10시35분쯤 서울 청량리1동 진주예식장 앞길에서 애인 박모양을 만나 2백만원을 건네 받으려다 경찰에 검거됐다.
유씨는 이날하오 약속장소에 나왔다가 서초경찰서 나상만형사등 4명이 애인을 미행하는것을 보고 4백m쯤 달아나다 순찰중이던 방범대원 정황수씨(40) 등에게 붙잡혔다.
유씨는 검거당시 반항하지않고 순순히 청량리경찰서에 연행된 뒤 룸살롱살인사건과 관련된 유원희라고 신분을 밝히고 『신문에서 나를 범인으로 몰아 사실을 밝히기 위해 자수하려 했으나 조용할 때 자수하려고 피해다녔다』고 말했다.
◇김승길씨자수=김씨는 18일상오11시쯤 전남도경에 친구를 통해 전화로 자수의사를 밝힌 뒤 낮12시30분쯤 광주시광주3동 광명다실에서 경찰에 연행돼 서울로 압송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사건발생후 현장에서 동료들과 헤어진 후 친구집을 전전하다 17일하오3시쯤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에 내러왔으며 18일상오1시쯤 고향친구를 찾아갔다가 자수권유를 받았다』며 『고금석이 칼을 휘두른 주범인데도 내가 주범인양 보도돼 사실을 밝히기 위해 자수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이 사건이 술집에서 말다툼끝에 일어난 우발적싸움』이라고 주장하고『싸움이 벌어진 후 승용차트렁크에 있던 야구방망이를 가지고 와 보니 화장실앞에 이미2명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고 나는 야구방망이로 재떨이를 던지며 반항하는 1명의 머리와 발을 때렸을 뿐 칼을 휘두르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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