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드나잇 카우보이' 존 슐레진저 감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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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미드나잇 카우보이''마라톤맨' 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존 슐레진저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병원에서 별세했다. 77세.

1926년 영국에서 태어난 슐레진저는 옥스퍼드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배우로 영화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BBC를 위한 단편영화를 만들면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빌리 라이어''달링' 등의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며 60년대를 풍미했던 슐레진저는 69년 자신의 대표작 '미드나잇 카우보이'를 내놨다. 뉴욕 뒷골목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두 젊은이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로 슐레진저는 아카데미 최우수 감독상은 물론, 작품상.각본상까지 휩쓸었다.

2000년 팝스타 마돈나가 출연한 '더 넥스트 베스트 씽'을 발표한 뒤 뇌졸중으로 쓰러져 고생해온 슐레진저는 몇주 전 상태가 악화돼 입원치료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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