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중 장애인 돈 8000만원 훔쳐 달아난 40대 체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쪽 다리가 불편한 중증 장애인으로부터 8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우모(48)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는 지난 23일 오후 9시 17분쯤 광주 북구 A씨(65)의 주택에서 현금 5000만원과 수표 3000만원, 휴대전화, 자동차키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조사결과 A씨의 축사에서 잠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는 우씨는 중증 1급장애인인 A씨가 거액의 현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돈은 A씨가 가축을 팔아 방에 보관하던 중이었다.

우씨는 수표는 주차장 화장실에 버리고, 현금은 유흥주점에서 사용했다. 또 A씨가 신고를 할 수 없도록 휴대전화와 자동차키를 숲속에 버렸다.

A씨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인근 주유소에서 가 경찰에 도난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은 우씨로부터 현금 4100만원을 회수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