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돈인 줄 알았더니’…현금인출기 수수료만 3년간 500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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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수수료가 3년간 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수수료 수익구조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2013~2015년 시중은행이 얻은 수수료 수입은 6.8조 원, 6.7조 원, 6.7조 원이었다.

국내은행업계는 2015년 3.5조 원의 당기순이익을 얻어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땅 짚고 헤엄치기 장사’라는 비판을 받아온 수수료 수입을 매년 7조 원 가까이 얻으면서도 경영 실패 등으로 최저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수수료 수입을 살펴보면, CD/ATM수수료의 경우 3년 간의 수입액이 4953억 원이었다.
대출자가 대출금을 빨리 갚음으로서 발생하는 대출금조기상환수수료는 수입액이 3년간 1조 1661억 원이었다.

이외에도 3년을 기준으로 방카슈랑스판매 수수료 2조 610억 원, 수익증권판매수수료 1조 8471억 원, 기타신용카드수수료가 1조 721억 원, 전자금융이체수수료 7985억 원, 프로젝트파이낸싱수수료 4152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김 의원은 “은행업계의 과도한 수수료는 국민들에게 부담”이라며 “적정 수준의 통제를 위해서 합리적인 수수료 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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