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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사람 같아지는 로봇…'시행착오'를 배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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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다마를 능숙하게 하는 로봇 `페퍼` [사진 유튜브 캡처]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는 말처럼 부단한 노력 끝에 결국 성과를 낸다. 이 속담은 로봇에게도 맞는가 보다.

2014년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내놓은 가정용 로봇 ‘페퍼(Pepper)’가 일본의 전통 놀이 켄다마(けん玉)를 자유자재로 하는 동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켄다마는 칼 모양의 막대와 공이 끈으로 이어진 장난감이다. 공을 던져 움푹 패인 막대 끝에 얹는 놀이다.

먼저 연구원이 페퍼의 팔을 잡고 켄다마를 하는 법을 가르쳐줬다. 이후 페퍼는 스스로 켄다마를 연습했다. 몇 번 만에 완전히 터득했을까.

100번이 걸렸다, 100번.

실수할 때마다 페퍼는 조금씩 속도와 움직임을 바꿔 최적화 방법을 찾아냈다. 전형적인 시행착오 학습법이다.

이후 페퍼는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공을 칼에 얹었다.

페퍼는 올해 초부터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 왓슨(Watson)의 도움을 받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결합이 앞으로 세상에 가져올 변화가 두렵기도 하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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