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야기 맛이야기] 서울(2) 추억이 깃든 설농탕 한 그릇, 이문설농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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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통의 <이문설농탕>

한국국토정보공사 서울지역본부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소고기를 푹 고아서 우려낸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설렁탕은 서울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이다. 종로의 수많은 설렁탕집 가운데, 종로구 견지동에 위치한 '이문설농탕'은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변함없는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손을 잡고 이곳에 왔던 손님들은 이제 ‘설농탕’에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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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방식으로 끓여낸 ‘설농탕’

세월이 흘러도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든 '이문설농탕'의 ‘설농탕’은 한우 사골과 소머리를 끓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기름을 말끔히 걷어내고, 양지고기와 머릿고기를 알맞게 삶아 감칠맛을 더한 뽀얀국물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 손님들은 기호에 따라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거나, 깍두기 국물을 부어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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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맛과 냄새, 지라

양지고기와 머릿고기만 들어가는 다른 설렁탕 가게와는 달리 '이문설농탕'은 지라가 함께 들어간다. 소의 비장(脾臟)인 지라는 물컹한 식감과 특유의 냄새로 마니아들에게 인기다. 지라는 삶아서 국물을 낸 뒤 수육에 같이 넣기도 하는데, 일부 손님들은 서울의 토속음식점에서만 찾을 수 있는 지라 수육을 먹기 위해서 '이문설농탕'을 방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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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부위의 ‘수육’

‘수육’은 '이문설농탕'의 별미다. 소머리부터 양지고기, 볼기살, 우설, 지라 등 여러 가지 부위가 나오는 ‘수육’은 손님들에게 다양한 고기를 푸짐하게 대접하려는 주인장의 배려가 엿보인다. 각각의 고기는 다채로운 식감으로 취향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으며, 파가 들어간 간장에 찍어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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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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