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주냐, 독주냐 미 알콜논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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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 미국에서는 독주나 약주나 함유된 알콜총량이 문제라는 주장과 약주쪽이 알콜총량에 관계없이 건강에 좋다는 알콜논쟁이 일고 있다.
이 논쟁의 발단은 위스키메이커인 시그램사가 「술의 종류가 문제가 아니라 마시는 양이 문제」라는 의미의 캠페인 과옥방송을 하려하자 3대방송사가 이를 거절한데서 비롯됐다. 여기에 포도주와 맥주메이커까지 끼어들어 논쟁이 복잡화됐다.
맥주12온스, 포도주5온스, 위스키1.25온스에 들어있는 알콜의 양은 똑같으므로 얼마나 마시느냐가 문제지 독주가 특히 나쁜 것은 아니라는 시그램사의 주장에 대해 맥주업자들은 존즈홉킨즈의대의 연구를 인용, 가볍게 맥주를 마시는 사람이 비음주자나 포도주, 또는 위스키 음용자보다 더 건강하며 유병률도 13%나 떨어진다는 자료를 들이댔다.
또 어떤 학자는 맥주음용자들이 더 사회적이며 온건한 편이라고 정신사회적인 면에서 맥주편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포도주업계는 음주운전사고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맥주라고 반박하고 포도주는 대개 식사와 같이 마시기 때문에 위를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 소장에서의 흡수속도가 매우 느리고 이 때문에 혈중알콜농도가 낮다는 주장이어서 약주·독주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사이언스 다이제스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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