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게임요소 더한 ‘노래싸움…’ 가창레슨 ‘부르스타’ 새 음악예능 뜰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기사 이미지

10%대 시청률을 기록한 KBS2 ‘노래싸움-승부’.

명절 연휴 TV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가지가 새로운 예능프로를 시험적으로 선보이는 파일럿, 그리고 아이돌이다. 이번 추석에 쏟아진 파일럿 프로 가운데 KBS2 ‘노래싸움-승부’가 두 자리 수 시청률과 함께 새로운 음악예능의 탄생을 예고했다. 15일 연속방송한 1·2부 가운데 2부가 10.6%(이하 닐슨코리아 조사·전국기준)를 기록했다. 17일까지 방송된 추석 연휴 지상파 파일럿 중 최고 기록이다. 기본 형식은 연기자·아나운서 등 현역가수 아닌 연예인이 각 팀에 소속돼 1대1 노래대결을 벌이는 것. 여기에 각 팀 음악감독의 상대 선수 지명권, 이에 맞서는 상대팀 음악감독의 대결 노래 선정권, 또 가창력 뛰어난 가수를 대타로 기용하는 ‘히든가수’ 제도 등 전략적 게임요소로 새로움을 더했다. 특히 개그우먼 김희원, 개그맨 권혁수·이용진, 배우 황석정 등 참가자들이 보여준 기대 이상의 열창과 함께 폭넓은 세대를 겨냥한 선곡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추석 파일럿으로 첫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던 MBC ‘복면가왕’이 그랬듯, 정규편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사 이미지

배우 이영애의 일상이 눈길을 끈 SBS ‘부르스타’.

또다른 파일럿 프로 SBS ‘부르스타’는 스타를 위한 가창 레슨이란 요소와 데뷔 이후 예능 단독 게스트 출연이 처음인 배우 이영애의 일상사가 지닌 화제성을 결합해 1부 5.2%, 2부 6.9%의 시청률을 올렸다. 마술과 과학을 결합한 KBS2 ‘트릭앤트루 사라진 스푼’은 탄탄한 형식으로 6.9%의 시청률 호조를 보였다.

추석 파일럿 프로로 시청률 선전
‘아육대’‘톡쏘는…’ 도 좋은 반응

아이돌의 활약 역시 확인됐다. 명절 고정으로 자리를 굳힌 MBC ‘아육대(아이돌 스타 육상 리듬체조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는 여성 아이돌의 리듬체조 경연을 새로이 선보이며 1부 7.0%, 2부 8.9%의 안정적 성적을 거뒀다. 아이돌만의 요리경연을 시도한 파일럿 프로 MBC ‘아이돌 요리왕’도 예선 4.2%, 본선 7.2%로 비교적 순항했다.

댓글·SNS 등 시청자 참여를 적극 반영하거나 드라마의 형식을 빌려온 파일럿도 등장했다. 각 지역 시청자와 SNS로 소통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MBC ‘톡쏘는 사이’는 1부 5.1%, 2부 7.2%의 시청률을 올렸다. 반면 MBC ‘상상극장 우.설.리’는 네티즌들의 사전 댓글을 드라마에 반영하는 신선한 시도를 했지만 시청률은 3%를 밑돌았다. 드라마의 틀에 즉흥성을 결합한 SBS ‘씬스틸러’, 1983년의 문물을 소개한 KBS2 ‘구라차차타임슬립-새소년’, 화려한 시구 동작 경연을 벌인 SBS ‘내일은 시구왕’ 등도 5%이하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렀다.

파일럿은 아니지만 추석의 의미를 담은 KBS1 다큐 ‘송해, 군함도에서 백두산까지 아리랑’과 ‘어머니의 집’은 각각 9.3%, 11.6%의 높은 시청률을 거뒀다. 전략적인 재방송도 시청률 재미를 봤다. 5부작 팩추얼 드라마 KBS1 ‘임진왜란 1592’은 연휴 재방송 1회도 7.4% 시청률을 거뒀다. 기대에 못미치는 반응을 얻어온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17일 낮 재방송이 7.2%를 기록, 연휴 직전 본방의 5%대를 웃돌았다. 시청률 강자인 SBS ‘정글의 법칙’은 스핀오프 성격의 추석특집인 ‘정글의 법칙 48시간 with 김상중’ 역시 1부 5.1%, 2부 9.2%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