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의 노태우 대표위원은 18일 여야 고위 회동설과 관련,『아직 정식제의를 받은바 없다』며 『그러나 이재형 국회의장과 이민우 신민당 총재가 만난다고 하니 거기에서 고위회동이 필요하다고 의논이 모아지면 만나도 좋겠지』라고 긍정적 자세.
노 대표는 김영삼씨와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쪽의 사정이 복잡한 것 같더라』 고만 말할 뿐 구체적 언급은 회피.
노 대표는 또 『지역개헌간담회의 결과는 많이 수렴해야되겠지만 그것은 우리 당의 광범한 여론수렴활동의 조그마한 부분일 뿐』이라며 『개헌간담회에서 제기된 법관추천회의 같은 것은 법원에서 반대할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그런 예가 별로 없다』고 부정적 입장.
한편 민정당은 이날 아침 정부의 을지연습에 발맞춰 비상소집훈련을 실시했는데 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나폴레옹」의 침공에 맞서 싸웠던 영국의 「넬슨」제독이『여러분이 맡은바 의무를 다해줄 것을 대영제국은 바라고있다』는 평범한 말로 영국해군을 격려해 프랑스 함대를 격파한 고사를 원용해 당원들에게 자기의 맡은바 직분과 책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