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윤봉길 의사 친필 선서문을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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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독립기념관은 14일 이봉창·윤봉길 두 의사가 거사 전에 쓴 친필 선서문 원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발표한 대일 선전성명서 복제본과 임시정부의 대일 선전포고를 중국정부에 알리는 1941년12월10일 임정 외교부장 조소앙의 공한, 대일 선전포고에 즈음하여 임정주석 김구가 중국정부 주석 임삼에게 보낸 공한 등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자료를 공개했다.
이봉창·윤봉길 두 의사의 선서문은 다같이 「나는 적성으로써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 애국단의 일원이 되야 중국을 침략하는 적의 장교를 도륙 하기로 맹세하나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선서문은 그 동안 국립중앙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었으나 일반 공개되지 않았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대일 선전성명서는 자유중국 정부에서 보관하고 있는 원본을 같은 모양으로 복제하여 보내온 것이다.
대일 선전성명서는 「1910년의 합병은 무효이며 한국에서 왜구를 완전히 구축할 때까지 피로써 싸워 최후의 승리를 거두겠다」 는 내용이다.
이날 공개된 자료는 또 윤봉길 의사의 자필 이력서와 유서, 1926년 동양척식회사와 식산은행을 습격한 나석주 의사가 김구 선생에게 보낸 편지, 그밖에 한인 애국단원 유상근·이덕주의 자필 이력서 등 유품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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