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보다 전날 교통사고 더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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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보다 추석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직전 평일 사고 평균 822건
연휴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아

11일 경찰청이 발표한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평일엔 하루 평균 82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추석 연휴 첫날(505.3건), 추석 당일(448건), 추석 다음날(450건)보다 많은 수치다. 하루 평균 581.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평소 주말과 비교해도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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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욱진 경찰청 교통조사계장은 “연휴가 시작된다는 안도감과 빨리 고향에 내려가고 싶은 성급함 때문에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며 “앞차와 안전거리를 충분히 두고 운행해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졸음운전 사고는 추석 당일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11.3건으로 추석 다음날(6.7건), 추석 전날(6.3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부상자 수는 평균 41명이었다. 가장 사고가 많은 시간대는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였다. 호 계장은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셨거나 새벽에 차례를 지내 피곤한 상태에서 귀경길 운전에 나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가장 사고가 많았던 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다. 매년 추석 연휴 기간 평균 15건의 사고가 났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8건, 영동고속도로에서 7.3건, 호남고속도로에서 5.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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