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한 촌놈" 김봉연 "오리궁둥이"김성한 홈런-타점-타격 숨가쁜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우직한 촌놈" 김봉연(34)과 독특한 타격자세의「오리궁둥이」김성한(28)이 홈런·타점·타격·장타율의 4개부문에서 한치의 양보없는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해태홈런포의 쌍두마차인 김봉연과 김성한은 8일의 청보전에서 1회말 3번 김성한이 2점홈런으로 선두에 나서자 4번 지명타자 김봉연이 솔로홈런으로 추격, 나란히 15개로 홈런공동선두를 유지했다.
김봉연은 이날 4타수3안타1타점, 김성한은 4타수1안타2타점을 기록해 타점에서 김봉연이 47개로 김성한보다 1개 많아 가까스로 선두를 지켰다.
타율에서도 3할2푼5리의 김봉연이 공동4위에 올라있고 김성한은 3할1푼6리로6위를 마크, 타격4개부문에서 숨가쁜 시소를 펼치고있다.
이들은 군산상고의 선·후배사이로 김봉연은 82년 홈런왕과 83년 한국시리즈의 최우수선수(MVP), 김성한은 82년부터 타점 3연패에다 작년에는 삼성 이만수와 홈런 공동1위를 마크해페넌트레이스 MVP로 뽑혔었다.
해태는 선발 선동렬의 호투와 김성한·김봉연·한대화의 홈런3발만으로 6점을 뽑아 낙승, 6승3패로 2위를 지켰다.
선은 14승4패4세이브로 다승·방어율(1·31)·탈삼진(1백28)의 3개부문에서 계속 1위를 마크했다.
또 박철순과 박노준(7회)을 계투시킨 OB는 6회말 3번 신경식의 동점3루타에 이은 5번 박종훈의 스퀴즈로 결승점을 뽑아 빙그레에 2-1로 신승, 후기5게임째 1승차의 승리를 안아 선두를 고수했다.
완투한 빙그레 이상군은 패전투수가 되어 5게임연속완투승타이기록에 그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