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애인 남자친구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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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문제로 시작된 두 남성의 다툼이 살인으로 이어졌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10일 헤어진 여자친구의 남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A(35)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1시 23분께 충주시 연수동 모 음식점 주차장에서 헤어진 여자친구의 남자친구 B(32)씨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흉기로 B씨의 복부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6개월 전에 헤어지고도 왜 아직 내 여자친구와 연락을 하느냐”고 A씨에게 따졌고 주먹다짐이 있었다. 싸움이 격해지자 A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흉기를 꺼내 B씨를 찌른 혐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죽이려는 의도로 흉기를 차 안에 둔 건 아니고 B씨가 친구들과 함께 나올 것 같아 위협하려고 준비했던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도 B씨와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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