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 특정정부형태 지지 안 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리처드·워커」주한 미 대사는 4일 미국독립 2백10주년을 맞아 한국인에게 보내는 성명서를 발표, 『최근 한국이 맞고 있는 가장 큰 정치적 변화는 민주화와 인권문제가 전면에 부상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변화는 미국인들이 박수를 보내는 일이지만 우리는 어떤 특정한 민주정부의 형태를 지지한다는 점을 한국인들에게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며 하고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워커」대사는 『최근 한미 관계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양국 관계의 성격에 관한 폭넓고 솔직한 토론이 한국인들 사이에서 일고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이 토론과정에서 미국의 정책과 의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지만 우리는 그 같은 의문을 좀더 자연스럽고 평등한 한미관계로의 발전에 대한 의사표명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