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 먼로 ‘해피 버스데이 드레스’ 경매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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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설적인 여배우 메릴린 먼로(1926~1962)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45번째 생일 축하곡을 부르며 입었던 드레스가 경매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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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생일 축하곡을 부르고 있는 메릴린 먼로. [사진 크리스티 홈페이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먼로가 케네디 전 대통령의 생일 파티에 참가해 축하곡을 부르며 입었던 드레스가 오는 11월 17일 경매업체 줄리언스 옥션스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여는 경매에 부쳐진다”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1962년 5월 19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케네디의 생일 파티 때 먼로는 1만5000여 명의 관중 앞에서 흰색 밍크코트를 벗으며 이 드레스를 선보였다. 이어 “생일 축하해요, 대통령”(Happy Birthday Mr President)이라고 속삭이듯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생일 축하곡’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먼로의 드레스는 ‘해피 버스데이 미스터 프레지던트 드레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1962년 케네디 생일 파티 때
축하곡 부르며 입었던 옷
최고 32억원대 낙찰될 듯

2500여 개의 크리스털과 인조 다이아몬드가 수놓아진 실크 소재의 이 드레스는 99년 크리스티 경매에 나와 126만 달러(현재 시세 13억7600만원)에 낙찰됐다. 먼로가 입었을 당시의 가격은 1만2000달러(현재 1300만원)이었다. 이후 이 옷이 다시 경매에 나오면서 줄리언스 옥션스 측은 낙찰가를 최고 300만 달러(32억7600만원)로 보고 있다.

경매 출품에 앞서 이 드레스는 오는 25일부터 10월 22일까지 미국과 아일랜드에 있는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줄리언스 옥션스의 최고경영자(CEO) 대런 줄리언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한 드레스를 경매에 내놓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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