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교류와 아·태지역의 하이테크화|경영도 함께 이전해야 효과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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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최근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하고 있는 지역으로 구성국의 다양성과 왕성한 투자의욕, 질적으로도 우수한 인적자원 등이 있어 장래성이 많은 프런티어다. 그래서 21세기는 「아시아 태평양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21세기를 향한 세계경제발전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견인차 역할이 기대된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커다란 전제조건을 명확히 해야한다. 하나는 자유무역체제의 유지며 또 하나는 기술교류의 활성화로 아시아 태평양지역 전체의 기술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80년대 들어 선진국간의 무역불균형확대와 1차산품 가격하락, 누적채무문제 등으로 선진국·개발도상국 모두 고용의 확보 자국산업보호를 위해 정제정책을 강화, 자유무역원칙이 크게 수정돼야할 상황이다.
만약 보호무역정책을 실행하게 되면 세계무역 축소라는 자유무역체제에서 위기적 상황이 초래되고 세계경제 발전도, 또 그것에 기초한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발전도 불가능하다.
21세기를 향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이 경제발전을 계속해가기 위해서는 기술교류의 활성화로 지역전체의 기술수준을 향상시키고 개발도상국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기술을 받는 측은 이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정착시키고 그 기술로부터 또다시 새로운 고유의 기술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의 성장은 혼자 해서된 것이 아니므로 국제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상품의 공급기지 보다는 기술공급기지로서의 역할과 시장개방과 국제분업을 위한 역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수의존형의 경제성장에서 내수주도형으로 산업구조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
기술이전에 있어서는 단순히 기술만 이전하면 가장 중요한 공업화 프로세스와 품질관리 인재양성까지 진전되기는 힘들다. 기술을 잘 이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자본과 경영관리시스팀도 포함한 경영 그 자체를 이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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